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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3) 어떤 현지처한테 놀아나다
기사 작성일 : 19-08-22 18:30 조회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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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떤 현지처한테 놀아나다



돈 벌고자 청도에 들어와 있는 한국인들은 많이 힘들다~ 낯 설고 물 선 이국타향에서 맨땅에 헤딩하기다.

언어소통이 어렵기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돼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샀지만 감내해야 했고 고슴도치처럼 온몸의 가시를 곤두 세우고 사기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했으며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듯 믿을 만한 내편을 찾는 일에 목 말랐다.

수요가 있으면 시장이 있는 법이다.

일반 직업소개에 비해 소개비가 몇배 비싼 이촌과 서가맥도등의 소개소가 집중된 지역들에서는 현지처 소개를 공공연히 하고 나섰다.

처음엔 말 통하고 생활습관이 비슷한 조선족 언니들이 현지처 역할을 많이 하다가 현지처 시장이 확장 되면서 차츰 중국말도 배워주고 비밀 새 나갈 염려가 적은 한족언니들까지 현지처 대열에 합세하게 된다.

이유는~ 말 통하고 몸에서 같은 피가 흐르는 조선족도, 같은 한국사람도 돈 문제에서만큼은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와이프와 자식들에게는 많이 미안하지만 같은 환치기 선배 한국인들의 금쪽처럼 귀한 충언을 들어봐도 그렇고 현지처가 꼭 백프로 믿어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몸도 풀고 마음도 줄수 있는, 같은 값에 이쁘고 착한 현지처를 구해서 데리고 살면서 비즈니스까지 하려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멋진 속셈이다. 말 그대로 제 좋은 생각이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들고 아담을 만든 후 인간이라는 생령을 지구에 번식시키기 위해 아담의 갈비뼈로 이브를 만들어 내면서 세상엔 남자 여자가 공존하게 되고, 의식주라는 원초적인 욕망이 끝없이 팽창하여 결국엔 빈부귀천이 초래되고 그 와중에 인간은 서로 물고 뜯기를 시작한 것 같다. (저자 편견)

아무튼~ 세상 모든 존재는 양면의 칼이다. 다 좋을 수는 없다.

제 좋은 속셈으로 구한 현지처땜에 하루 아침에 쪽박 차게 된 사람,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사람, 장마철에 먼지나게 얻어 터진 사람, 비명객사한 사람, 등 별별 해괴망측한 일들이 얼마 못가 환치기군들속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는 중국에 투자한 한국인들 거개가 현지처를 두고 있다고 대서특필해 이혼율이 대폭 상승하는 사회적 불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아래에 10년이 훨씬 넘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당시로서는 아주 소문이 파다했던 환치기 사기극을 말해보고자 한다.

아마~ 2004년 가을쯤이였던 것 같다. 그때 청양에 규모 꽤~ 큰 악세사리 한국기업이 있었는데 중국주재원으로 파견되어 온 사장한테 한 현지처가 있었다. 이 현지처가 바로 그 유명짜~한 사기극의 주인공이다.

똑똑똑~

퇴근이 임박한 오후 4시반 경 누군가 퇴근 준비로 분주한 광호네 사무실 문을 노크한다.

<문 열려 있어요~ 광고는 사절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문을 노크하는 광고회사들인줄 알고 미스리가 짜증을 부린다.

<안녕하세요? 장광호 실장님…> 여자 목소리다.

책상에서 입출금일일보고서를 작성하던 광호는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문쪽을 얼핏 쳐다 보았다.

이쁘다~

우아하게 까만 원피스를 차려입은 한 여자가 문어구에 서 있다. 원피스 자락 밑으로 날씬한 종아리가 살짝 드러나 보였고 하얀 목에는 18K로 보이는 목걸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햇빛에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들어오라고 손짓하자 가까이 다가온 그녀의 몸에서 기분좋은 향수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누구…시죠?>

<아 ~저~ 에브랜드악세서리회사 뻔들이 사장 직원인데요….>

뻔들이란 머리가 홀딱 벗겨진 에브랜드악세사리 정사장에게 룸살롱 아가씨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에브랜드악세사리 정사장은 40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일찌감치 머리가 홀딱 벗겨져서 사시장철 까까머리 를 하고 다닌다. 머리가 하도 반들반들하여 머리에 개기름을 바르고 다니는거 아니냐며 룸싸롱 아가씨들이 킥킥대던것이 한입 두입 퍼지면서 개뻔들에서 개짜는 빼고 뻔들이 사장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아~ 그 난탄에서 악세서리 도금공장을 제일 크게 하시는 에브렌드 직원이군요…어서 오세요.>

광호가 하던 일을 그대로 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회의실로 안내한다.

<커피로 드릴까요? 아니면 시원한 음료수?>

<괜찮아요~ 따듯한 물 한잔만…>

광호가 종이컵에 손수 따듯이 섞은 물 한잔을 그녀의 앞에 놓아주고  회의다이를 사이 두고 마주 앉는다.

<실례지만 무슨 일로… 그쪽 사장님께서 어제 환전을 해 가셨는데…..>

에버랜드는 국제무역은 아니지만 중국 내 악세서리회사들의 도금가공을 해주다 보니 매달 이윤을 정상송금이 아닌 환치기로 한국에 송금하고 급한 자재구매 비용이나 유동자금을 환치기로 청도에 인입하는 데 현대금융과는 근 7년이라는 돈독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빅이다.

<솔직히 말씀드릴께요~ 저희 사장님 발령났어요. 이달 말에 귀국 하셔요. 앞으로는 한국 본사서 일하신대요.>

<그래요? 처음 듣는 소식인데…>

<아직 비공개 상태라…. 저 말고 몇사람밖에 몰라요.>

광호는 저도몰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된 그녀를 눈으로 엑스레이한다.

<그런 눈길로 보지 마세요. 저는 뻔들이… 아~ 정사장의 현지처예 요. 발령이 너무 급하게 떨어져서 낼 정사장의 사모님이 짐 싸러 청도 들어온다는 데… 그렇게 되면... >

그녀가 말끝을 흐리더니 두눈을 내리 깔고는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추기며 우아하게 밤빛 염색을 한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그래서요?>

<어려운 부탁 하나 좀 드리려고요….>

<말씀하세요~ 저희 회사서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정사장이 내일 한국에 있는 동생을 통해 한화 2억을 중국으로 송금할거에요. 문제는 저에요. 정사장 입장도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명색이 처녀인 저는 개인사정때문에 부득이 오늘 저녁 청도를 떠나야 해서…>

<중국 돈이 필요하시다는 이야기시네요~>

<네에~>

<그런데 이런 일은 모두 정사장님께서 직접 움직이셨었는데…>

<정사장님은 마침 중요한 미국바이어가 회사를 방문해서 몸을 뺄 수가 없어요. 이거요~>

그녀는 핸드빽에서 정사장의 여권과 주민등록증 그리고 한국운전면허증을 광호에게 넘겨준다.

<그리고 이것도 담보로 남길게요. 작년에 구매한 오우디A6이예요. 거의 60만원 들여 현찰로 구매했어요. 지금은 퇴근시간이라 차량관리소에 조회가 불가능하시겠지만 만일을 대비해 차량등기증도 챙겨왔어요. 그리고 행차증은 운전석 옆의 사물함에…>

<알겠습니다. 그런데 너무 큰 금액이라 저 혼자서는 결정이 어려워요. 잠깐 앉아 계실래요? 사장님께 보고드리고…>

<그러세요~>

그녀가 넘긴 정사장의 여권이며 차키등을 들고 회의실을 나오며 광호가 그녀를 곁눈으로 주시해 봤지만 너무나도 담담하다.

사장실에서 광호는 헨드폰으로 사장에게 상황보고를 자상히 했고 평소에 친분 깊은 뻔들이에게 직접 전화헤서 확인한 후 다시 연락을 준다던 사장한테서 한 20분이 지나자 다시 전화가 걸려 왔다.

<장실장~ 믿어도 괜찮겠지?>

<저 생각엔 별일 없을 것 같은데요~ 뻔들이 사장의 여권이며 주민등록증 그리고 면허증이 우리 손에 있고 승용차를 담보 잡는 데 우린 손해 볼 일 없는 장사같은 데요…>

<하긴~ 헌데 뻔들이가 통 전화를 안 받네. 좀 있으면 연락 오겠지뭐…그건 그렇고 지금 회사에 돈이 얼마 있나?>

<확실히는 잘 모르겠구요~ 오늘 입금만 70만원 정도…>

<일억삼천 정도네….정사장 애인 나 잘 알어. 동원클럽의 에이스야. 같이 산지 아마 2~3년 잘 될꺼다.자네 보기에 별 문제 없으면 경기도 안 좋은데 한탕 치자. 대신 각서 남기는 거 잊지 말고!>

<오래 기다리셨죠? 회사 절차 상 꼭 거쳐야 하는 순서라… 자요~ 70만원입니다. 내일 오전까지 나머지 잔금을 준비해 드릴께요. 대신 죄송한데 이 각서에 손 도장 좀…>

<네에~ 고마워요…>

에필로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뻔들이가 한국 발령났다는 것도 미국바이어접대땜에 몸을 못 뺀다는 것도 다 거짓이었다. 바람기 많은 뻔들이가 2~3년 몸 섞고 살다보니 현재의 애인이 실증나 이 핑게 저핑계로 외박을 하다가 트러벌이 생겨 손찌검까지 했던 게 근원이었다. 작심한 그녀가 습관처럼 취침 전에 한잔 하는 뻔들이의 와인잔에 수면제를 풀었고 죽은 듯 잠들어 버린 뻔들이의 가방을 뒤져 여권이며 주민등록증을 챙기고 20% 선불 할부로 구매했던 오우디를 현대금융에 담보로 뻔들이가 가지고 있던 돈까지 합해서 근 140만원의 거금을 챙겨 잠수 탔다. 자신의 허락없이 움직여진 허술한 현대금융의 처사에 불만을 가진 뻔들이는 깡패들을 동원했고 그래서 현대금융은 또 한번 유례 없던 봉변을 당하게 된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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