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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9) 대낮에 강도를 만나다
기사 작성일 : 19-08-14 17:11 조회 :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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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낮에 강도를 만나다



<맞아~ 저 차가 아까 은행에서부터 우리한테 따라 붙었어.>

기기사는 50만원 사건 때 이미 광호에게 무릎을 완전히 꿇었다.

업무 시에 광호는 절대 자신의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다.

기름이 아까워서 아니라 이미 결혼한 몸이고 동북에서 부모님까지 모셔와 임대한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마당에 안전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돈 만지는 일은 위험 투성이고 환치기는 그 물이 무척 깊다.

사장의 눈에 났지만 쉽게 자를 수 없는 기기사는 광호의 전직기사가 되였고 퇴근시간 빼고는 거의 하루종일 둘은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다.

오늘도 농업은행에서 미리 예약한 인민페 87만원을 찾아서 급 환전을 요구해온 와리의 신양피혁가방회사에 가려던 중이였는데 짙은 썬팅을 한 산타나 승용차 한대가 그들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기기사~ 와리로 가지 말고 충칭로드로 들어가! 거기서 비행장 방향으로 차를 돌려 봐!>

<예~알겠습니다.>

말수적은 기기사는 준비하는 듯 몸을 추스리며 헨들을 꼭~잡고 엑셀러 페달을 한껏 밟는다.

뿌우웅~

사용시간은 좀 되었지만 폭스바겟2.0은 화살처럼 쏜살같이 도로를 삐집고 나간다.

운전 경력 10여년의 기기사가 주행 중의 차들을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피하며 달리고 있는 동안 산타나는 기를 쓰고 쫒아 온다.

기기사가 류팅공항로를 타고 한참 달리다가 헨들을 틀어 인적이 상대적으로 드문 쌰쫭방향으로 달린다.

뒤에 쫒던 산타나는 쌍헤드라이트를 번쩍이며 주차를 강요한다.

사이 광호는 경찰이 아닌 특전사 시절 전우였던 로팡한테 전화를 걸었다.

<로짠유~ 나야! 나 좀 도와 줘야겠어. 좀 있으면 당신이 다니는 회사 옆을 지나는데 강도 만난 것 같어.>

<알았어! 내가 금방 나갈께. 근데 어쩌지? 쟁기를 숙소에 두고 왔네…>

190신장의 로팡은 대련사람인데 덩치에 비해 몸이 날파람 있고 특전사 때 사격술 일등을 먹었던 위인이다.

평소에 20센치 좌우의 비수를 옆구리에 차고 다니는데 그 비수 하나면 10명은 문제 없다고 큰소리 치고 다닌다.

그것도 그럴 것이 특전부대라 사람의 요해만 가격하는 격투기를 전문 배웠고 비인간적인 인내력 훈련을 밥 먹듯 해온 밑천이 있기에 비록 나이 든 후 부대에서처럼 운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훈련을 받지않은 보통 사람은 매 손으로도 몇명은 넉근히 상대할 수 있다.

<나도 특전사 출신이라고~ 전성 격투기 경기에서 3등했던 것 잊었나? 여기에 당지인인 기기사도 있고 하니 몸만 나오라구…>

<알았어! 어떤놈인지 간이 많이 부었구먼…>

광호의 지시에 따라 쌰좡의 포인트라인이라는 문구회사 앞에서 로팡을 실고 쌰좡 동쪽 끝의 채석장 방향으로 달렸다. 뒤에서 따라오며 로팡이 타는 것을 목격했던지 주춤하던 산타나는 아내 다시 폭스바겐2.0의 꽁무니를 뒤쫒는다.

찌이익~

기기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자 채석장의 넓은 공지에서 차는 360도 회전을 하면서 바퀴에서 파아란 연기를 내며 급정지한다.

뒷 따르던 산타나는 돌발사태에 미처 반응할 새 없이 달리던 속도 그대로 폭스바겐의 옆구리를 박아 버리고, 폭스바겐은 관력에 그대로 몇바퀴 뒹굴다가 용케 바로 선다.

미리 사태에 대비해 앞뒤좌석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했기에 광호네는 몇바퀴를 돌고도 별탈없다.

반면에 100여킬로의 스피트로 폭스바겐을 들이박은 후 산타나는 채석장 옆의 돌무지에 가 처박힌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던지 산타나 기사가 깨진 앞 유리창으로 튕겨 나오며 그대로 기절한 채 텅 땅바닥에 떨어지고 조수석의 놈과 뒷좌석에 앉았던 세놈 모두 허리 다리 머리통을 부여 잡고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내며 차에서 나오지를 못한다.

광호네는 전투력이 상실된 자식들을 한명씩 차에서 끌어 내렸다.

산타나 차에는 날이 시퍼렇게 선 비수 두자루와 자루를 미끌지 않게 천으로 감은 도끼 한자루가 있었으며 실신한 운전기사의 옆구리에는 스포츠경기용 신호총을 개량 해 만든 권총이 숨겨져 있었다.

<이제 어쩌지?>

로팡이 담배를 꺼내 기기사와 광호에게 한가치씩 권하며 입을 연다.

<어쩌긴? 110불러야지. 로팡 너는 저 우리차 빽트렁크에 있는 돈을 들고 먼저 회사로 들어가. 기기사 저작식의 친척이 공안에 있으니까 나머지 일은 저자식 보고 알아서 처리하라면 돼.>

<잠간만~>

돈따발이 들어 있는 풍천으로 된 배낭을 아무렇게나 어께에 메고 오던 길을 돌아 가던 로팡을 광호가 부른다.

<또 왜?>

<이거~ 우리회사 미스리 폰 번이야. 여기 일이 빨리 끝날리 만무해. 저쪽에서 돈이 급하다고 하니까 회사에 도착하는 대로 내가 미리 전화를 해 둘 것이니까 미스리한테 전화해서 돈 찾아 가라 해. 여기 일 끝나고 술 한잔 해! 오늘 고마웠어~>

<우리는 로짠유야! 군소리 말아~ 니 일이자 내 일 아냐? 하하하>

<기기사~ 당신 둘째 삼촌한테 전화 걸어! 교통사고라고 신고하라구.>

<왜요? 분명한 강도사건인데… 이자들의 흉기만 보세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섬찍해나요.>

<바보~ 강도안건으로 신고하면 우리 돈의 래력이 밝혀져야 하는데 자신 있어? 군소리 말고 저자들 흉기 빨리 버리라구. 모르긴 하겠지만 단순한 교통사고가 저자들도 바라는 바 일 것이야.>

로팡의 뒷모습이 시야를 벗어 날 즈음 광호는 기기사한테 110이 아닌 기기사 삼촌 측으로 신고하게 한다. 적어도 같은 경찰사이기에 분야는 틀려도 네트웍크가 이루어져 있어 기기사 삼촌이 친한 관계의 교통경을 파견할 수 있음에 모든 일처리가 광호 측이 편리한 쪽으로 흘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쌰쫭진 교통경찰중대가 도착한 것은 공안국 형사대대에서 부대장을 맡고 있는 기기사 삼촌이 도착해서 약~ 30분 뒤다.

관청에 사람이 있으면 뭐든 편하다.

기기사 삼촌의 특별 요청으로 다른 안건을 제치고 현장을 찾은 교통경은 모든 과실을 상대방에게 떠넘겼고 광호네 차량 손실과 충격으로 발생된 간단한 과찰상 치료비도 대방이 안게 했다.

산타나 기사가 중상이여서 동승했더 4명의 장정들은 모두 교통경찰서에 연행되였고 광호네는 충돌사고로 차체가 심하게 삐뚤어지고 앞 범프와 헤드라이트가 몽땅 나가버린 폭스바겟2.0을 공안의 견인차에 실어 보낸 후 기기사 삼촌이 몰고 온 현대승용차에 앉아 청양으로 돌아 왔다.

에필로그:
광호는 상황을 사장에게 과장 보고해 기기사와 기기사 삼촌에게 수고비로 인민페 2만원씩 찔러줬다. 전우 로팡은 일이 터진 몇일 뒤 동원에서 찐하게 양주 접대를 했고 풀코스로 2차 가능한 아가씨 팁 외에 호텔비까지 물어 준 뒤 그 비용을 회사 접대비에 올려 사장에게 결재받았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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