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 | 항공티켓 | 포장박스주문 | 흑룡강조선족산동상회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소설방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6) 공짜로 생긴 10만원
기사 작성일 : 19-08-08 14:03 조회 : 1065  
트랙백주소: http://xinqingdaonews.com/bbs/tb.php/humor/146





(6)

공짜로 생긴 10만원




<장대리~ 이상하다~>

사장이 평소처럼 미스리를 통해 광호를 콜하지 않고 사무실에 서 높은 소리로 외친다.

<네에~ 사장님. 무슨 일이죠?>

<장대리 에스케이피혁회사 환전 금액이 얼마지?>

<150만원요…>

<그 자리에서 체크했었나?>

<상황이 조금 그래서…>

<무슨 상황?>

돈을 적게 받은 건 아닐까? 광호는 내심 조마조마하다.

에스케이피혁회사는 명색이 가방제조업체지만 실은 한국산 우피를 짜가 OEM계약서를 작성해 중국으로 수입해 파는 업체인데 중국해관에 평으로 신고하는 반면에 우피를 단장이 아닌 몇장을 압축뽄딩해 장당평수로 충당 신고하고 통관한 후 한장씩 펴서 판매하며 탈세까지 기해 폭리를 얻는 회사였는데 꼬리 길면 밟힌다고 누군가의 신고로 해관과 공상국 그리고 경제안건 담당 형사대대의 집중조사에 걸려 들어 사람찾고 인맥 뚜져 겨우 벌금 500만원으로 정리했지만 회사부도를 결심한 사장이 돈을 한국에 돌리기 위해 신용 좋고 평소 친분 깊은 광호네 현대금융에 환전을 의뢰 했었던 것이다.

맛치기여서 광호네가 에스케이피혁회사 사장이 지정한 한국의 은행계좌에 인민페 150만원어치의 한화를 입금시키고 인민페 찾으러 회사를 찾았을 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에스케이회사에는 해관관원과 공상국관원들 그리고 공안에서 사람들이 나와서 말로는 윗선에 보고하기 위한 형식적인 조사라지만 장부책을 뒤지고 있었다.

조사에 응하랴 업무보고를 받느라 경황이 없던 에스케이피혁사장은 수금하러 온 광호네를 회사사무실에도 들어 오지 못하게 하고 경비실에서 대기하게 했으며 자신이 손수 금고에서 돈다발을 블랙컬러켄파스원단으로 된 토토빽에 담아 들고 경비실에 와서 광호네에게 넘겨 주며 축객령을 내렸다.

에스케이피혁은 근2년을 현대금융과 거래하며 한번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빅바이어였던터라 광호는 믿었고 그래서 넘겨주는 대로 받아서 마침 자리에 있었던 사장에게 전달했다.

<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상황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들고 왔어요. 어차피 에스케이사장님과 사장님은 친한 사이자나요? 후에 돌려 주세요.>

눈썰미 빠르게 사장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만원짜리 돈다발이 16개임을 캐치한 광호는 내심 놀랐지만 티 안 내고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말을 돌렸다.

<그러니까 난 직원복이 있어.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짙다니까. 그 있자나 금도화원에서 환전하는 박사장네 한족직원은 십만원도 않되는 6만 7천인가 되는 돈을 들고 잠수 탔대 ㅋㅋㅋ. 장대리 나만 믿고 쭈욱~ 몇년만 더 가자. 빈 말 아니고 장대리 결혼할 때 차 한대는 뽑아주지…>

<정말이죠? 저 마침 차 한대 뽑으려 하는데…>

<이 사람아~결혼 때 해준다 했지…>

사장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사장님~ 요즘 업무량이 급증하고 외출이 잦은 반면에 대부분이 은행직원들과 거래하다보니 좀 있어 보이는 게 좋을 것 같아 워낙은 사비로 그럴듯한 차 한대 뽑으려 했어요.>

<장대리 돈 좀 모았나? 그 봉급으로 차를?>

사장은 의심 가득 한 눈길로 광호를 직시한다.

금방까지 피는 물보다 짙다느니 직원 복 있다느니 너스레를 떨던 사장이 카멜레온처럼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다.

<실은 그게 아니고…저희 쥐꼬리만한 봉급으로 20만원 거의 되는 차를 어떻게 사겠나요? 예전에 말씀드렸던 적 있었는데.. 그 경기도 인천의 한국에 시집 간 우리 둘째 누나가 조금 도와 주겠다고 했고 업무보며 친해진 농업은행의 곽과장이 제가 외지 호구지만 대출 받아 할부로 살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어요.>

<아~ 그런 일이였군… 근데 장대리는 은행대출 물며 지금 봉급으로 생활이 가능할까?>

<저가 입사 시 사장님께서 약속하셨자나요? 만 1년이 되면 봉급을 7000으로 올려 주겠다고?>

<내가 그랬던가?>

사장은 모르쇠를 놓으려 한다.

<사장님께서 그러실 줄 알고 전번 회식 때 쏘주 한잔 찐하게 하시고 저에게 반추했던 약속을 폰에 녹음해 두었거든요. 들어 보실래요?>

<ㅋㅋㅋ장대리는 날 어떻게 보나? 난 뱉은 말은 칼같이 지키는 의리파라구. 하물며 돈에 흑심 하나없는 장대리같은 착한 직원과 한 약속인데 당연히 지키지. 올 년말이 지나면 당장 급여를 인상 시켜주지. 열심히 일하라구… 다른 일 없으면…>

사장은  가죽으로 된 고급회전의자에 뚱뚱한 몸을 실으며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는 듯 테이블 앞에 공손히 서있는 광호를 외면하더니 서류철을 뒤진다.

<사장님~ 차 문제는…>

<알았어. 미스리 들어 오라 해~ 근데 전액은 안 되고 10만원 도와 줄게. 그럼 되겠어?>

<감사합니다~ 사장님! 앞으로 더 열심히 할께요.>

예상 외의 수확을 얻은 광호는 웃음주머니가 흔들거렸다. 실수로 십만원 돈따발 한덩이를 더 넣은 에스케이피혁 사장에게 죽을 만큼 고마웠다.

***에피소드
사장은 그날 저녁 에스케이피혁 사장으로부터 1,2,3차까지 풀코스 접대를 받았다. 말이 한국 시집 간 누님의 도움이라지만 광호는 그새 구슬려 낸 회색수입과 미스리를 통해 사장이 넘겨 준 십만원으로 폭스바겐2.0을 현찰로 구매했다.


- 계속


<저작권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목록으로   맨위로
  Total 14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7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4) 내 돈 토해 내! admin 08-26 1209
146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3) 어떤 현지처한테 놀아나다 admin 08-22 1143
145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2) 5만원을 꿀꺽한 해결사 admin 08-19 1091
144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1) 면접 온 여직원 봉변을 당하다 admin 08-16 1183
143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10) 뽑기조의 몰락 admin 08-15 924
142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9) 대낮에 강도를 만나다 admin 08-14 959
141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8) 사기군 최규철 admin 08-12 984
140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7) 광호의 목숨을 살린 박사장의 25만… admin 08-09 1046
139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6) 공짜로 생긴 10만원 admin 08-08 1066
138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5) 50만원을 채 간 운전기사 admin 08-07 954
137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4) 욕쟁이 사모님이 납치되였다 admin 08-06 1139
136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3) 감옥 간 대학생 admin 08-05 1070
 1  2  3  4  5  6  7  8  9  10    
 
커뮤니티 전체보기
소설방
좋은글
11번가
소설방2
역사ㆍ민족
新青岛(中文)
자유게시판
좋은책발췌
회원무료홍보
유머ㆍ수다방
교육ㆍ육아

 가장 많이 본 글

01. 제2회 청도한인배드민턴클…
02. 박덕호 청도조선족기업협회…
03. 청도 정혜선 어린이 '…
04. 중국 칭다오 한중일 문화교…
05. 민주평통 제19기 칭다오협…
06. [단신] 칭다오 지하철 8호…
07. [단신] 칭다오 신(新)공항 …
08. [단신] 칭다오에 새로운 랜…



회사소개 | 기사제보 및 신청 | 광고신청 | 연락처


신청도뉴스
광고부:133-3508-0505/ 취재부:1380-896-9464
대표메일: 1821039545@qq.com 관리자 메일: topcmyk@naver.com
Copyrightⓒ2014-2017 신청도뉴스, All Rights Reserved  
오늘방문 : 189  | 어제방문 : 523  | 전체방문 : 1,24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