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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방
이길용 신작 쩐의 광란 4) 욕쟁이 사모님이 납치되였다
기사 작성일 : 19-08-06 17:30 조회 :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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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욕쟁이 사모님이 납치되였다



1998년 8월 27일,

<한국에 김수한이라는 사람이 5000만원 입금시켰다는데 돈 입금됐는지 보겠소?>

<네에? 저희 현대금융으로 송금하셨다나요?>

퇴근을 10분 앞두고 20대 중반의 온 몸에 문신을 한 조선족청년 두명이 사무실을 찾아 왔다.

험상궂은 인상에 저으기 겁을 먹은 미스리가 외출하고 금방 돌아와 사장실에서 입금된 현찰을 정리하던 광호를 다급하게 부른다.

<어데서 오셨죠?>

문어구에 서서 뭐가 재밌는지 히히닥닥하던 문신들은 건방지게 광호에게 눈인사를 건네며 입을 연다.

<우리가 어데서 온 거 뭐 중요하우? 환전하겠다는데…>

<그건 그런데.. 작은 금액이 아니라서…암튼 일단 체크해볼게요. 한국의 송금인이 누구시죠? 그리고 한국의 송금계좌번호를 알려 주세요.>

<그걸 알아야 되우?>

<그럼요~ 그래야 송금체크가 가능해요.>

<그리무 잠깐 기다리오~ 아~ 정말 전화 한통 해도 되겠소?>

<네에~ 쓰세요.>

문신 한명이 미스리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건다.

전화 통화를 하며 책상위의 펜꽂이에서 볼펜을 꺼내여 들고 손바닥에 계좌번호를 받아 적는다.

한국신한은행
계좌번: 36789-4567
수금인: 박창호

광호네가 가끔 사용하는 한화 20만원에 만들어 낸 대포계좌가 한국신한은행의 박창호인데 이상하게 계좌번의 끝머리 번호가 틀리다.

<여보세요~ 손님~ 계좌번호가 틀려요. 그럼 입금이 절대 불가능하오니 한국측에 빨리 연락하세요. 그리고 지금은 한국시간으로 저녁7시가 넘어 가기에 오늘은 송금이 불가능해요. 내일 다시 찾아 오세요.>

광호가 문신의 손바닥에 적힌 계좌번호를 보며 문신 청년에게 상냥하게 일러 주었다.

<이 쌍년이 우리 갖고 장난하네~ 야! 가자~>

<또 오세요~>

광호의 직업적인 인사를 귓등으로 흘리며 문신청년들은 씩씩대며 사무실 문을 나선다.

환전 일을 하며 자주 있는 일이여서 광호 역시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어쩐지 불길한, 말로 할 수 없는 예감이 들어 습관적으로 같은 일을 하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다.

<광호야~ 너 알어? 경주한식당 욕쟁이 사모님이 어제 저녁 납치 되였는데 조선족들이래~>

다혈질이고 성격급한 선배는 광호가 왜 전화했는지 듣지도 않고 수화기가 터져나갈 정도로 떠들어 댄다.

<선배님~ 누구 어떻게 되였다구요?>

<그 있자나? 경주한식당을 하는 욕 잘하는 사모님말이야~ 수완 좋구 인맥 좋아 식당하며 환전해서 일확천금한다고 소문자자하자나~>

<그런데 어쩌다가?>

<몰라~ 평소에 너무 건방 떨었던 같아. 직원들 팁을 백불씩 날리고 했다던데 돈자랑 너무 하니까 쉬파리가 날아 들었겠지 뭐.>

<그래서 어떻게 되였대요?>

<한국에서 청도한국영사관에 신고하며 청도시공안국에서 직접 나서다보니 안전하게 풀려 나왔다네~ 아참~ 너네 회사도 그 아줌마랑 돈거래 있지? 그 사모님이 납치됐을 때 협박에 못이겨 한국 측에 전화하면서 슬쩍 계좌번호 끝자리수를 틀리게 불러 줬대. 머리 하나는 참으로 비상한 것 같어.>

<뭐라구요? 선배님 아까 금방 문신한 조선족청년들이 환전하러 왔었는데.. 계좌끝번호가 틀려서 그리고 5000만원이란 거금이고 하여 찝찔하기에 선배님께 전화하는 중인데…>

<그래?그럼 문제가 심각한데…내 알기로는 조만간에 경찰이 들이 닥칠 것 같아. 조심하라구…>

똑똑똑~

<선배님 잠간만요~ 누구 왔네요.>

광호는 전화를 끊지 않고 수화 기를 책상 위에 놓은 채 걸어가서 사무실문을 열어 준다.

<우리는 청도시공안국 형사대대입니다. 실례지만 어느분이 사장 입니까?>

<사장님은 자리에 없는데요~>

<그럼 당신은 누구십니까? 일단 신분증부터 체크합시다.>

십여명의 정장차림의 경찰들과 사복한 사나이들이 사무실을 철통 봉쇄했다.

령도같아 보이는 40대형사가 광호와 사무실직원들의 신분 증을 모두 걷어 손에 쥐고 수하 경찰들에게 명령한다.

<몽땅~ 공안국으로 데려가!>

<대리님~ 무슨 일이예요?>

<입 다물어!>

사색이 되여 광호에게 묻는 미스리를 경찰이 텁게 제지한다.

사무실에 들어 오지 않은 사장님 외의 직원 6명이 몽땅 경찰차에 실려 청도시내가 아닌 청양류우팅파출소 에 끌려가 유치실에 갇혔다.

다행히 소지한 물건들을 압수하지 않아 광호는 갓 바꾼 노키아핸드폰으로 사장님께 상황보고를 했고 유일하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다.

<광호냐? 괜찮아? 지금 어딘데? 아까 니가 전화를 끊지 않아서 내용을 대충파악하고 아는 경찰한테 손좀 써놨어. 별일 없을 꺼야. 대신 묻는 말만 대답하라고 직원들께 일러 주고 너희들은 아마 24시간 그 유치실에서 있어야 할꺼야. 내 나름 너희 사장한테 전화해서 일처리 할 돈 좀 준비하라 했더니 너들 팽개치고 한 국으로 도망갈 생각만 하고 있더구나~ 너 사장 정말 믿고 일할 오너는 못 되. 그건 그렇구 배고프지? 좀 있다 밥 좀 사가지고 갈게.>

선배가 연주포를 쏘는 동안 광호는 묵묵히 들어 준다.

다혈질이고 급하지만 뜨거운 선배의 성격을 잘 알기에 한편 안도의 숨을 내 쉴 수 있었다.

그렇게 선배의 장편연설이 끝나기를 기다려 겨우 입을 열게 된 광호는 핸드폰에서 울리는 빠떼리 부족 경보음에 조바심이 나 간략하게 상황파악에 들어갔다.

<형~ 빠떼리 다 나가니까 묻는 말에 간단하게 답해 줘요. 경주한식당 아줌마 때문이죠?>

<맞어~>

<우린 환전 안 해줬는데?>

<경주한식당 사모님과 납치 혐의범 조선족청년들이 너희 회사를 들먹였겠지 뭐~>

<이제 어떡해야지?>

<이실직고해. 환전은 불법의 범주에 속하지 위법은 아니야. 하물며 환전해준 상황도 아니고 내가 찾은 경찰이 빽 좀~ 있으니까 힘 쓸거야. 걱정 묶어 매둬두 괜찮아.>

<선배님~ 이 은혜…>

<은혜는… 근데 너 사장 작간이 너무 괘씸하네~ 돈 좀…아니다~ 니가 나온 다음에 다시 보자.>

에피소드:
선배님의 말처럼 광호와 직원들은 공안에 연행되여 6시간 뒤인 저녁 10시경에 심문을 받았고 리포트를 작성했고 이튿날 저녁 7시에 풀려 나왔다. 선배는 광호와 짜고 뒷일 처리비 명목으로 깍쟁이 사장님 한테서 인민페 6만원을 받아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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