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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일기장
[연재소설32]파란장미가 짙어지기 시작할때.../물망초(청도)
기사 작성일 : 18-02-27 13:13 조회 : 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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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밖에서 허우대만 크고 깡마른 체구의 한 남자가 휘청휘청 거리며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는게 보인다.

그러다 구석쪽에서 지나가는 행인 하나 잡고 막 실랑이를 벌이더니 갑자기 무릎을 꿇는것이였다.

말을 듣고 있다 표정이 굳어지는 나를 쳐다보던 경파와 현수도 밖을 내다 보더니"야 야 안쪽으로 자리 옮겨 씨 승주네.

얼마나 쫓겼으면 동창 생일에까지 돈 빌리러 왔겠니."하며 급히 자리를 옮긴다.

"승주라고?"

방금전에 봤던 기세등등하던 승주와는 너무 달리 무릎을 꿇고 손을 싹싹 비는 비굴한 모습을 보며 나는 분명 잘못봤을거라고 생각했다.

이때 경파가 입구쪽으로 가서 몸을 숨기며 가만히 밖을 내다보고는 들어와서 말을 한다.

"저쪽으로 갔다.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마약쟁이하고 도박재야.바람 피우는건 축에 끼지도 못해.

나두 저번에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깜짝 놀랐다.그날 따라 나가야 된다는데 승주가 끝내는 우리 집에 온다고 해서 대낮에 둘이 앉아 땅콩 두봉지 놓고 캔맥주 마시고 있었거든.

그러다 잠깐 방에 가 전화받고 왔는데 갑자기 사람이 안 보이는거야.

맥주는 김새고 있고 그래서 삼촌한테 가서 어디 갔냐고 물어봤더니 방금 자기한테 무릎 꿇고 돈 200원만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단다.

걔가 우리 삼촌을 처음 봤거든.근데 더 충격적인건 우리 아파트 1층에 슈퍼있는데 들렀다 나가려는데 아까 같이 온 친구가 니 이름걸고 200원 빌려갔다 그러더라.

뒤통수 두번 연속 맞고 나니 머리가 어질어질 해지더라구.결국은 내가 다 물어줬지. 어이없어서 참."

도박이라 하니 내 생애에도 한번은 있었던것 같다.미연이와 함께 경마장에 간적이 있었다.방금 그녀의 얼굴이 술잔에 살짝 비치는것 같아 들여다 보니 내 얼굴이다.

약간 토실토실한 미연이는 뚜렷하게 드러난 쇄골미인이였고 새하얀 어깨라인이 예쁘게 보이는 씸플한 배꼽티를 자주 입었다.

저번에 짐을 정리하다보니 집에 초록색 티 한장이 남아 있길래 휴지통에 던졌다가 다시 주어서 서랍속에 처박아 놓았다.아니 지금은 서랍속에 잘 개어놓은 내옷 왼쪽 빈자리에 얇게 한장 놓여있다.

그날 친구 따라 얼떨결에 경마장에 갔는데 무슨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지,살짝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다 조선족이였다.대충 천명은 넘는것 같았다.

마권 구매표를 샀더니 쌍승식과 단승식이 있었다.쌍승식이란 경주말 가운데 1등말과 2등말 의 순위를 정확히 맞추는 형식 배팅방법이다.

엄청 쉬워 보였는데 당첨의 확률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순식간에 10만원을 선자리에서 날렸던 것이다.삼촌이 여친 데리고 갔다고 준 소비돈이였는데 잃고나니 속쓰리다.

10만원을 벌려면 하루종일 공사현장에서 먼지 뒤집어 쓰고 안전장비도 잘 안되어 있는 건물위로 오르락 내리락 할거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그러면서도 또 사고 싶은 욕구가 속에서 묘하게 꿈틀거린다.

이젠 서서 넋 놓고 구경만 하고 있는데 다시 말이 달리자 명품백을 들고 내 옆에 서있던 여자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거의 맞췄다며 비싼 핸드백을 휘두르다 메치는가 싶더니 또 다시 산다고 나붓거린다.모자를 푹 눌러쓴 같이 온 남자가 나직히 말한다.

"벌써 천만 날렸어."

"알았어 그럼 남산타워 가자"

여자는 썬글라스를 벗어 버리고 광기에 어린 눈으로 날카롭게 남자를 쳐다 보았다.얼굴이 너무 이뻐 푹 빠져 있는데 미연이가 옆구리를 심하게 꼬집는다.
 
미연이를 옆구리에 끼고 다시 흥미진진하게 엿듣고 있는데 눌러쓴 모자사이로 희끗희끗한 머리가 보이는 남자가 또 다시 나직하게 말한다.

"거긴 내일 가자.오늘 돈 너무 많이 날렸어.너 한번 들어가면 3-6일씩 박혀있잖아."

나는 궁금해서 같이 온 친구에게 물어봤다.

"남산타워에 뭐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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