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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일기장
[연재소설31]파란장미가 짙어지기 시작할때.../물망초(청도)
기사 작성일 : 18-02-26 17:45 조회 :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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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남자 둘이 들어 오더니 눈치 슬슬 살피며 여자둘 앞에 앉는다.현수와 그의 친구였다.

"어떻게 알고 왔는데."

조선족여자애가 원망과 슬픔이 섞인 눈으로 날카롭게 쳐다보다 체념한듯 시선을 돌려 잔을 들어 한족 여자애의 잔에 부딪치며 원샷한다.

"니가 여기밖에 갈데 또 있냐?"

그 말에 여자는 벌써 반은 풀린듯 싶더니 넷이 한참을 티각태각 싸우다 이내 일어난다.

"형."

넷이 일어나 나가려다 현수가 뒤에서 숨죽이고 핸드폰을 보고 있던 우리둘을 발견했다.

"오? 오.현수야."

"어디갔나 했더니.방금 승주형...

야 니 먼저 여자 둘 데리고 아까 말하던데 가라 내 형님과 몇잔만 하고 갈게."

현수는 아니꼬운 눈으로 흘기는 여자친구에게 지꿎게 윙크하고는 동행한 남자에게 부탁한다는 표정으로 눈치주며 얼른 가라며 밖으로 등을 떠민다.

현수 손에 잡힌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가 바닥에 끌리며 신경이 거슬리게 요란한 소리를 낸다.

"승주 또 돈 빌려라구 해서 머리 아파 죽겠다.쟤 도박 못 끊어.저번에 그렇게 죽다 살아 놨다던데...형이 다 죽어 가는거 살려 났다메.

근데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점점 험한데로 빠져드니 어째? 이젠 밀수까지 한다는거 같애."

아까 나와 같이 나올때 승주 보고 멀찌 감치 피해 나와있던 경파도 뭐 좀 아는것 같았다.

"나한테도 돈 빌리라구 해서.아 어째 약 하는지 몸이 점점 명태 같습데."

현수가 표정이 일그러지며 머리를 절레절레 젓는다.

"그게 안 떨어져.나도 한때 빠졌다가 겨우 빠져 나왔댔다.

2001년도 내 복장무역회사 다닐때지 뭐. 처음 4년은 정말 열심히 일했지.그러다 공장파견 가서 2~3개월씩 있으메 먹고 자고 하다가 물들기 시작하는데 한번 빠지니 어쩌지 못하겠더라구."

"공장파견 갔는데 뭐 도박에 물드나?"

내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보니 전에 복장회사 다녔던 경파가 그쪽에 대해서는 자기가 좀 안다는듯 씩 웃으며 말을 받는다.

"그때 공장 같은데 출장 다닐만 했지.가면 먹고 자고 다 해결해주지 노래방,사우나,술집가면 2차까지 다 안배해주구 완전 신선 놀음이였지.

공장에서는 오다 뺏길가봐 나를 황제처럼 모시구 나는 그때 한창 딱 먹고 놀기 좋은 나이니까 물불 안가리지.

2-3개월 화탠쮸띠(花天酒地)에서 살다가 올때는 뒷돈 몇천원에서 몇만원까지 챙겨받고 했는데 이젠 경기 안좋아 지니 지푸라기도 없어.그러니 다 한국 가지."

현수가 들떠서 앞뒤없이 막 떠들고 있는 동안 경파는 그때 그시절 아련한 기억에 잠겼다.

2005년도 그때는 복장무역회사 월급이 2-3천원 시절이다.

복장공장에 오다를 넘기면 직포공정 염색공정은 다 따라 다니면서 일일이 체크해야 했다.아래위로 교차하여 짜여지는 경사(날실)와 위사(써실)비례와 그람수까지 직접 확인해야 되고

염색할때 칼라비율도 현장에서 바이어인 우리가 체크를 해야 돼서 바쁠때는 생산라인에 이부자리까지 피며 감독하군 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하층업체들도 약아 빠져서 한국오다는 마진이 얼마 없으니 자꾸 뒤로 미루고 일본오다나 다른 오다를 먼저 진행해서 우리 오다가 항상 납기 맞추기 힘들었던 것이다.

근데 납기는 신용증이고 돈이다.국제무역에서 해외로 거액을 송금할때는 직접 바이어와 거래하지 않고 은행에 수수료와 보증(집)을  내고 은행끼리 거래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년에 얼마 챙겼는데?”

현수가 갑자기 생각에 잠겨있는 경파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내 위에 애가 다 해 먹어서 난 얼마 못 챙겼지,일년에 3-5만원 정도.그래도 그때 돈으로는 적은돈은 아니야.나중에 발견돼서 알았는데 내 위에 그놈은 일년에 30만?

잘될때는 몇백만도 챙겼더라.사장이 알고 나서 난리 났지 뭐."

"너는 임마? 나만 까지 말고."

이번엔 경파가 한방 날린다.

"잘될때 일년에 한 10만 정도 했지머,대신 큰 오다도 많이 따줬다.지금은 나도 혼자 복장무역하지만 어느놈이 뭐 어떻게 하는게 다 보이는데 그냥 알면서 냅둬.

지두 또 그 만큼  알아서 하니까.근데 언제 거슬리면 나한테 죽었지."

"그래 뒷돈 챙겨 도박했나?"경파가 계속 다그친다.

"빈주,덕주,위방,즈버 쪽 사장들은 평소 지갑에 몇만원씩 들고 다니면서 도박 놀러 잘 다닌다구.우리 하층업게 그쪽에 많았는데 공장 한가할때는 나도 잘 데리고 다니더라구.

한번에 만원씩 왔다 갔다 하는거 보믄 정말 츠찌(刺激)해 사람은 환경의 산물이란 말 진짜 맞는 말이야...당신네들도 마카오같은데 가 살아봐 금방 다 빠져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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