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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효도일까? 골절로 입원한 어머님을 돈만 주고 간 한 아들의 이야기
기사 작성일 : 19-09-16 19:16 조회 :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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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효도일까?

골절로 입원한 어머님을 돈만 드리고 간 한 아들의 이야기


친구가 겪은 일이다.

지난 주에 친척 병문안을 갔는데 옆 침대의 70세 되는 성격이 쾌활하고 입담 좋은 아주머니가 친구한테 부탁해서 음식을 배달시켜달라고 했다.

보니까 아주머니는 오른 팔과 왼쪽 허벅지가 골절되었다.

가족은 이 도시에 없고 간병인이 삼시 세끼 밥을 가져왔는데 맛이 없다면서 친구한테 부탁한 것이였다.

들어보니 아주머니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23살에 결혼하여 25살에 아들을 낳았는데 남편이 외지에서 출근해서 혼자 힘겹게 아들을 키워야 했고,

아주머니가 40살쯤에 남편은 건강이 안 좋아 돌아왔는데 거의 페인 상태고 터무니없이 화를 자주 냈다고 했다.

아주머니는 애 키우고 남편 병 간호 하고, 년로하신 시부모 챙기고, 게다가 출근도 해야 해서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러던 60살 되는 해에 남편은 죽고 손자가 태여나고, 손자 봐달라는 아들의 전화 한통에 아주머니는 짐 싸들고 아들이 있는 도시로 갔다.

손자를 다 키우고 9년후에야 다시 청도에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들, 며느리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혼자 잘 사는 모습을 보려주려고 애 썼다.

나이 들면 인정해야 하는 법이다.

올해 청도에 태풍이 지나가면서 폭우 오는 날이 많았다.

어느 비 오는 날, 아주머니는 화장실 창문을 닫다가 날려들어온 비물에 미끌어 넘어져서 오른 팔과 왼쪽 허벅지가 골절되였다.

아픔을 참고 겨우 화장실 밖으로 기여나와 구급전화를 했다.

입원 당일 병원의 연락을 받고 아들이 급히 찾아왔다.

아주머니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그렇게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뭐 하냐면서 뼈하고 근육 다치면 100일이라든데 자신들이 어떻게 챙겨주냐고 원망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아들의 전화는 끊기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아들도 외국계 회사에 출근해서 바쁘고 며느리도 학교 담임교사여서 항상 바쁘다고 한다.

아들이 하루라도 같이 있어주었으면 좋겠지만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아주머니는 아들한테 의사가 칼슘을 많이 먹으면 빨리 낳는다고 했다, 별일 아니다, 친한 오래 알고 지낸 동생이 간병 해준다고 했으니 걱정말고 일 보러 가라고 했다.

그 친한 오래 알고 지낸 동생이란 사람은 사실 지금 아주머니가 구한 간병인이다. 친한 동생이란 말을 아들 안심시키려고 한 거짓말이었다.

아들은 아주머니한테 돈 5000원 주고 해외에 출장이 있다며 그날 저녁 비행기로 떠났다.

아주머니는 간병인의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이 글썽해서 돈은 서운하지 않게 주고 가족처럼 생각할테니까 꼭 신경쓰서 잘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친구가 아주머니한테 아들네 가족들이랑 같이 사는 것이 좋지 않냐고 물었더니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머리를 흔들더란다.

“내가 자식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옆에 있으면서 능력껏 도울수 있겠지만 지금은 늙어서 쓸모없게 되였는데 옆에 있어봤자 짐만 되는거지. 자식들 사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내까지 신경 쓰는 건 원치 않아. 이집 저집 좋아도 내 집이 제일 좋아. 고독은 면할수 없고 같이 있어도 외롭다는 마음은 항상 있어. 오랜 병에는 효자가 없듯이 이건 자연법칙이고 자식들의 효와 불효 상관없어. 그리고 보험과 퇴직금 있고 아들이 매월 보내주는 용돈으로 먹고 사는데는 충분하니까”

아주머니는 힘든 상황에서도 아들의 행동을 대신 변명하느라 바빴다.

작가 필숙민毕淑敏 선생님의 “효심은 가치로 따질수 없다”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아쉽게도 사람들은 잊어버렸다. 시간의 잔임함을 잊어버리고 인생이 짧다는 것은 잊어버렸다. 세상에 영원히 보답할 수 없는 은정을 잊어버렸으며 생명 자체가 한번 공격에 무너진다는 연약함을 잊어버렸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우리의 깊은 그리움도 함께 사라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영원히 갚을 수 없는 마음속의 유감만 두고 간다. 그때면 당신은 영원히 효를 말할수 없게 된다.”

부모님들은 만년에 외롭고 씁쓸하고 자신들이 쓸데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도 자식한테는 페를 안 끼치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부모로서 자식을 키우면서 물질적인 뿐만아니라 사랑을 주고 있고 또한 자식으로서 부모님한테 그렇게 사랑 받고 성장해왔다.

부모님들께 용돈 드리고 물질적으로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옆에 있어주면서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함께 생활할 수 있다면 최상이고 모실 상황이 안 된다면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것이 더 많은 위로가 되고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지 않겠는가는 생각이 든다.


- 2019년 8월 19일 청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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