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 | 항공티켓 | 포장박스주문 | 흑룡강조선족산동상회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자작글ㆍ좋은글
한송이도 꽃이다! 하지만.../리명학(청도대)
기사 작성일 : 19-09-02 09:28 조회 : 3118  
트랙백주소: http://xinqingdaonews.com/bbs/tb.php/com06/307


한송이도 꽃이다! 하지만...


글/ 리명학 (청도대 교수)


한송이도 꽃이다. 하지만 한송이 꽃으로는 봄을 못 이룬다.

요즘 한국에서 한송이라는 애숭이 1인방송 아나운서(아프리카 방송)가 아무런 겁없이 즉흥적으로 ‘조선족’을 “쓰레기”와 “거지”라고 비난한 데 대한 조선족들의 반발이 거센 쓰나미처럼 휩쓸고 있다.

한국에서 조선족에 대한 비난 사건이 한번뿐이 아니지만 이번만은 특별히 다른 데가 있었다.

북한 탈북자가 중국조선족을 질타한 예는 처음이어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탈북자들 대부분이 중국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우선 변경에서 사는 조선족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 비법체류하고 나중에 중국 조선족들의 비호하에 남한까지 가게 되어 드디어 목적을 실현한 셈인데 “배은망덕”하게도 굶주린 승냥이에게 먹이를 주어 살려주었더니 원기를 차린 후 뒤돌아서서 다시 살려준 은인의 발굼치를 문 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언론이 아니라 영상매체를 통해 전반 사회에 향하여 조선족 험담에 열을 올린 것이 그 사회적 파급면이나 영향을 고려할 때 지극히 이슈화에로 치닫게 된 장본인이었다.

우선 한국방송사의 책임부터 물어야 할 것 같다.

매우 성숙하지 못한 애숭이를 영상매체에 올려 이런 저질적인 막말을 산포하게 한 막후 편집들이 우선 반성해야 한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번 사건을 통하여 문화적으로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동포들, 즉 남북한과 중국조선족을 포함하여 우리는 너무 다혈질화 된 성격에 물들어 있는 것 같다.

다혈질은 정서적 감성과 감수성이 민감한 것으로 특징적이다. 그래서 빨리 흥분하고 빨리 격동되어 즉흥에 잘 빠진다.

흥과 끼가 많은 민족으로서 예술에도 뛰어나 이벤트문화에도  능하다.

술과 춤을 곁들어 낭만에 잘 도취되기도 하는 멋스런 족속들이다.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낙천적 기질과 의리와 정의에 불타기도 하는 민족이기도 하다.

지난날 우리선배들은 나라가 망하니 솔선적으로 애국애족의 깃발을 추켜들고 적들과 대항하였다.

의병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독립운동에도 선듯이 한몸을 희생하는 의로움을 과시하였다.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는 우리민족의 불같은 성격도 세인들이 주지하는 바다.

할르빈 역에서 일제 원흉 이등박문을 격사한 안중근과 상하이 흉커우 공원에서 일제 중국점령 축하 열병식장에서 수류탄을 투척해 일제 장교 여럿을 살상한 윤봉길 의사, 이들은 모두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들로서 오히려 중국인들을 무색하게 만드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처럼 당시 한인들의 용맹과 희생정신은 많은 한중 민중들의 항일 투지를 격려고무시켰다.

뿐더러 중국 용정 명동에서 태어나 일제식민지 통치시기를 살아간 시인 윤동주도 외형적으로 매우 내성적인 청년이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는 민족애와 인류애를 고스란히 소유했던 열혈 저항 시인이었다.

“죽는날까지 한점 부끄럼없기를” 약속한 시인은 자신의 신념을 죽는 날까지 지켜왔다.

이들 역시 끓는 피와 열정으로 자기민족과 인류를 위한 유익한 사업에 일신을 바쳐왔던 것이다. 

오늘 우리 몸속에는 의연이 이런 불같은 유전자가 맥맥히 흐르고 또 널리 전달되고 있다.

우리는 바로 같은 겨레의 같은 성격과 품성을 이날이때까지 고스란히 소유해온 민족이다.

문제는 그런 열정과 끼를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방면에 사용할 때 최악의 효과를 빚어내기도 한다는 데 있다.

우리는 대상의 언행에 너무 쉽게 열을 받고 화를 그대로 뿜어낸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다혈질 성격이다.

일본인이나 중국인들과는 전혀 다른 특질이다.

그러므로 때대로 우리는 너무 즉흥적으로 반응하기에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냉정하게 이성적인 사고와 언행을 따라배울 때도 온 것 같다.

대상에 대하여 빨리 반응하지 말고 우선 상대부터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는가?

그런 자세라면 오히려 말하는 대상에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나에게 ‘허점’과 ‘그릇됨’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옛 성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우선 심신을 깨끗하게 하기 위하여 목욕재게하고 나서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삼가해야 함을 묵념을 통해 기도했다고 한다.

자기 수양은 아침부터 시작된다.

오늘 열받으면 내일 화가 오고 화가 쌓이면 화병에 걸리기가 일쑤다.

이런 몸가짐은 나와 동료나 상대방에게 모두 이로운 점이 없다.

과히 원론적인 이치이지만 우리들은 때때로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버럭하기를 밥먹듯 한다.

바람직한 몸가짐이 아니다.

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나의 화에 의해 바꿔지지 않는다.

개인도 그렇고 나라의 외교사업 경우도 그렇다.

이 세상에는 참을 인(忍)자가 왕왕 기적을 낳을 때가 대부분이다.

하물며 같은 겨레끼리 서로 험담하면서 힘과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피는 물보다 찐하다.

우리끼리 싸우는 경우를 우리 스스로 예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 조선족이나 다른 지역의 동포들은 스스로 성숙한 사고와 언행을 키우고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애숭이 한송이는 비난을 받고 이틑날 사죄의 말을 영상에 올렸다.

자신이 너무 즉흥적으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화를 뿜어낸 것에 대한 반성으로 받아들이면 이 사건은 더 연장될 이유가 없다.

싸움 끝에 정이 붙는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 화해하고 소통하면서 우정을 돈독하게 쌓는 데 열중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를 더 이슈화하려는 그 어떤 숨은 의도와 언론은 자제하기 바란다.

이를 통해 적어도 우리들은 서로간의 문화적 공감대를 더 깊게 쌓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시비비는 필요하나 한 집안의 추문은 밖의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겨레는 형제다. 서로 보듬고 안아줘야 곱절 친해진다!

♥ 한송이 꽃으로 봄을 못 이룬다. 백화가 만발하면 봄은 드디어 온다. !!

♥ 바라건대 우리에게도 화창한 통일의 봄이 오기를 오매에도 빌어본다!!!



- 칭다오대 푸산캠퍼스 연구동에서 2019.9.1 오후 5시-



리명학 교수 프로필


◆ 1984년 연변대 조문학부 졸업
◆ 1997년 - 2002년 일본동경외국어대 비교문학 연구생수료
◆ 2005년 한국 국립부산대학교 박사학위 취득
◆ 2005년 - 현재 중국 청도대 한국어학과 교수


 
   
목록으로   맨위로
  Total 25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읽다보면 눈물 나는 글] 청춘 연가 (여니ㆍ청도) (1) admin 11-10 10940
동창이란 이름으로 꽃 피자/ 권연이 (청도) admin 10-25 10555
[여니의 이야기 2] 여자였던 나를 찾아서... (청도ㆍ여니) (3) admin 11-24 9904
2016년 첫 페이지를 적어봐요 (청도ㆍ여니) admin 01-02 10009
새로워진다는 것 (청도ㆍ여니) admin 01-05 9297
친구에게... (청도ㆍspring) admin 01-06 9309
봄꽃 (청도ㆍ여니) (1) admin 03-22 9707
[청명 편지]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 (청도ㆍ써니) admin 04-06 9555
예쁜 것만 눈에 보이는 사람은 (남경 ㆍ최 은희) admin 07-13 9325
때이른 낙엽 / 김미란 admin 08-09 9396
259 어떤게 효도일까? 골절로 입원한 어머님을 돈만 주고 간 한 아… admin 09-16 124
258 한송이도 꽃이다! 하지만.../리명학(청도대) admin 09-02 3119
257 [공감글] 10년, 잃어버린 나의 30대/ 박목 admin 08-29 177
256 빗방울/ 박목 admin 08-10 151
255 비 오는 날의 고백/ 박목 admin 08-10 184
254 [에세이] 한여름의 아까시꽃/박목 admin 08-07 144
253 [한마디] 친구야 나는 이래서 독서를 한다/ 박목 admin 07-18 372
252 [오늘도한마디] 청도에 남을지 고향으로 돌아갈지 고민하는 친… admin 07-04 504
251 [나도한마디] 한 총각이 본 송송 커플 파경/ 박목 admin 06-27 712
250 [이야기보따리]연변 개살구와 일본 매실/최해연 admin 06-24 278
249 [이야기보따리] 흰털언니의 19금 일본 구직기 - 色다른 면접/… admin 06-19 370
248 [영화관후감] “나의 부모님을 고소합니다” 영화 “가버나움… admin 06-03 407
 1  2  3  4  5  6  7  8  9  10    
 
커뮤니티 전체보기
소설방
좋은글
11번가
소설방2
역사ㆍ민족
新青岛(中文)
자유게시판
좋은책발췌
회원무료홍보
유머ㆍ수다방
교육ㆍ육아


 가장 많이 본 글

01. 제2회 청도한인배드민턴클…
02. 박덕호 청도조선족기업협회…
03. 청도 정혜선 어린이 '…
04. 중국 칭다오 한중일 문화교…
05. 민주평통 제19기 칭다오협…
06. [단신] 칭다오 지하철 8호…
07. [단신] 칭다오 신(新)공항 …
08. [단신] 칭다오에 새로운 랜…



회사소개 | 기사제보 및 신청 | 광고신청 | 연락처


신청도뉴스
광고부:133-3508-0505/ 취재부:1380-896-9464
대표메일: 1821039545@qq.com 관리자 메일: topcmyk@naver.com
Copyrightⓒ2014-2017 신청도뉴스, All Rights Reserved  
오늘방문 : 120  | 어제방문 : 99  | 전체방문 : 1,075,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