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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글] 10년, 잃어버린 나의 30대/ 박목
기사 작성일 : 19-08-29 19:55 조회 :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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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잃어버린 나의 30대

글/ 박목



어느덧 지금 회사에 입사한 지 10년이다.

처음 입사할 때 딱 3년만 하고 그만 둔다 했는데 한국 부장이 2년만 더 있어달라고 부탁해서 눌러 앉은 것이 어느새 10년이 되여버렸다.

인생에 몇개의 10년이 있을까?

중국 세바시– 일각 토크란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부분 10년 이상 꾸준히 한 우물만 파서 지금은 사장이 되고 전문인이 된 사람들이 멘토로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경험담이나 성공의 도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나의 10년을 돌아보았다.

10년 동안 난 무엇을 했을까?

술 먹었던 기억밖에 없다.

10년동안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살아왔다.

거래처 납기에 안 맞는다고 화 내고,

상사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든다고 투정버리고,

부서 간에 협조 부족으로 일이 추진 안 된다고 다투고 저녁에는 험담을 안주 삼아 술이나 먹고 이튿날에 출근해서 보면 언제 그랬듯이 가식적인 웃음으로 인사하고...
 
화가 자주 나니 신경은 예민해지고 성질은 더러워졌으며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다.

예전 동료들 중에 2명이 다른 회사로 갔다.

한사람은 7년전 미국회사로 이직했고 다른 한 사람은 5년전 독일회사로 갔다.

우연히도 올해 둘 다 회사의 파견으로 독일에 연수갔다.

예전에는 일원으로 갔었지만 올해는 팀장으로 팀원들을 데리고 갔다.

이 회사에서 같이 일 할 때는 나보다 특별히 우수하거나 탁월하지는 않았다.

거의 비슷한 수준이였다.

몇년이 지난 지금은 같은 레벨이 아니라는걸 심각하게 느꼈다.

이래서 노력도 중요하지만 환경조건도 중요하고 선택도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였다.

내 나이 이제 곧 네고개를 바라보고 있다.

그냥 이렇게 뜨뜨미지근하게 20년 출근하면서 살다가 퇴직할 것인가?

아니면...

불안하다.

기억력도 체력도 예전보다 못하다.

방향이 맞는지 모르지만 이것저것 일단 다시 배워보기로 시작했다.

놓았던 글 쓰기도 다시 시작했고, 영어책도 다시 펼치고, 아침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일상이 바빠졌다.

나만 이런 줄 알았다.

회계부서에 전표 가지러 갔는데 회계누나는 미국공인회계사 AICPA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미 한 과목은 시험 끝났고 다른 과목만 남았다고 한다.

같은 부서의 한 동료는 IELTS.아이엘츠를 따겠다고 저녁 12시에도 영어공부를 한다.

나만 노력하는것이 아니였구나,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구나,

누군가를 이겨보겠다는건 아니지만 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나름 노력한다고 생각한 나의 노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느꼈다.

한 회사에서 안일하게 10년이나 있으면서 초심을 잊어버렸다.

아니, 초심이 무엇이었던지 기억도 안난다.

주변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밝게 인사를 자주 하던 나,

사소한 선물에 감동받고 그 마음 전달하던 나,

매일 감사일기 쓰던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사람은 생각하는대로 산다고 한다고 한다.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살아가는대로 생각한다고 했다.

어떤 비행기 조종사의 말에 따르면 비행기는 륙지에 있을때 부품들이 더 빨리 녹 쓴다고 한다.

많이 날아야 수명도 오래 간다고 한다.

날고 싶다.

나도 날고 싶다.

날려면 우선 뛰여야 한다.

뛰자,

마음 다 잡고 위축되지 말고 더욱 도전적인 각오로 뛰자!


- 박목 2019년 7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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